동기부여/개발자

노션 정리 중, 발견한 게임에 진심이었던 흔적...

개발의 피 2023. 9. 27. 12:57

내가 게임 개발자를 꿈꾸게 된 것은, 가장 좋아했던 게임 OST 오케스트라를 보러가서였다.

어느 공통적인 한 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이 엄청나게 감동적이었다. 

자기가 만드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을 보는 게임 개발자의 심정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게 정말 생각도 해보지 않은 길을,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은, 개발자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보람찬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 뒤로 게임 개발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과사 앞에서 유니티 교육 과정 모집 공고를 보았고,

해당 과정에 지원하고, 막 학기를 병행하면서 사전 교육 강의를 듣고, 시험에 합격해서 본 과정도 진행할 수 있었다.

 

작년 한 해와 올해 여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게 앞으로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닌데...!

 

내가 처음 게임 개발자를 꿈꿨을 당시의, 게임 개발을 생각만 해도 떨리던 그 때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 봐서 낯설었던 transform.position += dir * speed * Time.deltaTime 과 같은 코드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노트에 무작정 다 따라쓰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그 때의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근 공부하면 할 수록 부족한 부분들이 느껴져 자꾸만 초조하고,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게임 개발을 처음 시작하던 때의 나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

아는 게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지금까지 올 수 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잃지말기....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게임이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경험같다.

노부부가 인생을 함께 해온 동반자를 보면 이런 기분을 느낄까? 싶기도 하다. 

게임을 하면서 즐거웠고, 위로도 받고, 현실에서도 많은 경험을 할 수도 있었다. 

아이템부터 닉네임까지 전부 팔면 해외 여행은 무조건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좋은 추억으로 남겨 두고 싶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추억으로 남겨두지 않아도 될 때의 조건이나 상황은 모르겠지만, 내 마음이 준비가 됐을 때 들어가고 싶다. 

 

아무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살기!

 

갱신해두지 않았지만, 많은 부분들이 변화된 것으로 기억 ㅋ.ㅋ